
BNK금융그룹 소속 BNK 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키워드로 되돌아본 2021년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남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제 키워드는 부동산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동남권 부동산 시장이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자동차’로 나타났고, 3위는 코로나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이 선정됐다. 4위는 글로벌 제조 업황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소기업’이, 5위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수익급감 등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 6~10위 키워드는 수출, 일자리, 소비, 에너지, 친환경 순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의 키워드는 BNK 경제연구원이 한 해 동안 부산·울산·경남 주요 지역신문 경제면 게재 3만416건의 기사 가운데 ‘가치 있는 단어’를 추출해 분석(Text Mining)한 것이다.
부동산은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주목받은 경제 키워드 1위를 차지했으며, 지역 경제 전문가 인터뷰로 이뤄진 2022년 경제전망 키워드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관심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이다.
2022년 전망 조사에서 2위는 내년 초 부·울·경 특별연합체 출범에 따른 ‘메가시티’가 차지했다. 3위는 국가와 기업경영에 있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과 지속가능 성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치했다. 이어 4위는 일자리, 5위는 수소 경제가 선정됐다.
정부와 부산시가 건설 중인 가덕도 신공항과 유치 중인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지역경제 전문가들이 내년에 주목받을 동남권 경제 이슈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신공항, 세계박람회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중장기 과제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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