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양강 체제에서 머지않아 ‘3강’ 트로이카로 급전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 윤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보수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윤·안 후보 간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대선판을 흔들 수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새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1월 말부터 2월 초순, 설 주변으로 제가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안 대표의 ‘대선 포기’까지 공개 거론하며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측은 내심 당혹스러운 표정 속에 복잡한 셈법을 가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에서 손 쉬운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약간의 의문이 있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 변동 추세와 맞물려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는 주장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의힘 내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안 후보가 낮은 지지율에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는 ‘고사작전’ 카드는 현재로선 무색해진 셈이다.
단일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윤 후보는 줄곧 안 후보를 자극하는 말은 자제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일단 단일화 필요성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단일화를 일축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를 굳힐 경우 독자 행보를 하든 단일화를 하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안 후보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 빈곤층의 부양 의무를 가족에게 미루지 말고 국가가 책임지는 시대로 가야 한다”며 정책과 비전발표에 방점을 찍은 대선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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