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2.5%…10년만에 최고
상태바
2021년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2.5%…10년만에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0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자료이미지

지난해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치솟으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급 측 요인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가운데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측 요인도 점차 확대된 영향이다.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9(2020년=100)로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0.3%)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2020년(0.3%) 0%대 상승률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로 뛰어올라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3% 올랐다.

지난해 울산지역 물가 상승세는 후반으로 갈수록 가팔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1월 1.0%에 불과했던 물가 상승률이 4월에 2%대에 진입했고, 10월에는 3%대로 올라섰다. 10월 3.1%, 11월 3.8%에 이어 12월에도 3.8%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은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은 9.1% 올라 2011년(10.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49.3%), 파(36.5%), 마늘(32.4%), 복숭아(31.8%), 수박(28.3%), 사과(25.6%), 갈치(18.1%) 등의 오름폭이 컸다.

▲ ■ 연도별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 현황
▲ ■ 연도별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 현황

공업제품은 2.2% 올라 2012년(2.7%)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석유류(15.5%)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008년(19.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별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8%, 경유가 16.8%, 자동차용 LPG가 17.7% 상승률을 나타냈다.

우윳값 상승 등으로 가공식품도 2.0% 올랐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와 전기료 인하로 2.9% 하락했다.

지난해 서비스는 1.9% 올랐다. 집세가 1.7% 상승했는데 이는 2014년(1.7%)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세(2.3%), 월세(1.1%)가 모두 올랐다.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생선회(4.3%) 등 개인 서비스는 2.4% 올랐다. 공공서비스도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등 상황이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시차가 있기에, 당분간은 상당히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