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국힘 윤석열 선대위 전면개편 갈등 격화
상태바
[제20대 대선]국힘 윤석열 선대위 전면개편 갈등 격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1.0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 전면개편이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의 쇄신작업에 불협화음이 노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윤석열 후보 ‘패싱’ 논란을 필두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4일엔 양측 ‘결별설’로 일촉즉발의 충돌설까지 대두됐다.

때문에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새판짜기를 앞두고 ‘단기필마’ 감행이냐, ‘개썰매’ 환승이냐의 중대기로에 직면한 형국이다.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전날 선대위 전면 발표를 ‘쿠데타’에 비유하며 “후보와 미리 상의 없이 김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맹비난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윤 후보와 선대위 쇄신에 대한 기본적 공감대 정도만 형성한 상황에서 ‘전면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안을 전격 발표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을 지르듯이 발표한 상황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 대해 ‘선대위가 주문한 대로 연기해달라’고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윤 후보 주변에선 후보의 권위를 손상한 김 위원장과 같이 갈 수 없다는 손절론이 쏟아져 나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의 리더십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놓고 어떻게 김 위원장과 같이 갈 수 있겠느냐”면서 거칠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 ‘총괄선대본부 중심의 일원화 체제’를 윤 후보에게 요구한 가운데 윤 후보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일각에서 나온 ‘김종인의 쿠데타’ 표현에 대해 “놀라운 발언이다. 전권을 가진 총괄선대위원장이 하는 행동이 쿠데타라는 인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김 위원장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당 안팎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분출하는 등 당 내홍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대표적인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상황에 대한 이준석 책임론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모임에 참석했던 권성동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당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중진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이 대표를 만나서 짚어야 된다. 당 대표 제일 임무는 정권교체 선봉장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무르며 핵심 참모들과 선대위 쇄신안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전체가 그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