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울산 연간 수출액이 76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지난 1일 울산세관 통관 기준 자료 상 지난해 울산 수출액이 762억달러(잠정치)로 2015년 729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매월 중순께 발표하는 확정치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수출액이 7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조선 경기 침체,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거듭되며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2006년(549억달러) 수준인 561억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석유화학제품 단가 상승 등 조선업과 석유화학분야를 중심으로 주력 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6년 만에 700억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선박 수요 증가,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친환경 차량·조선업의 수요 증가, 조선업 수주 회복, 석유화학제품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호재로 인해 향후에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대표 수출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전쟁터와도 같은 무역 현장에서 대한민국과 울산을 위해 헌신해 오신 기업인과 노동자, 시민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