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 지방선거 구군별 정치지형도]1년2개월만에 현역단체장과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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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6·1 지방선거 구군별 정치지형도]1년2개월만에 현역단체장과 ‘리턴매치’
  • 권지혜
  • 승인 2022.01.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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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이 꾸준히 집권해온 울산 행정의 중심인 남구의 민심은 4년전 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무효 판결로 지난해 4월7일 재선거가 열렸고,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를 41.58%p 차이로 압승하며 남구청장 자리를 재탈환했다. 울산지역 유일한 야권 단체장의 재도전 및 수성여부와 지난해 4월 재선거 이후 같은 후보들이 1년2개월만에 다시금 맞붙는 ‘리턴매치’ 등이 관전포인트다.

우선 지난해 재선거에서 63.73%를 획득하며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현 남구청장이 1년여만에 다시 구청장 선거판에 뛰어들지, 아님 울산시장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 울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온 서 청장으로서는 기초단체장으로 나서게 되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링위에 오르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와 관련, 서 청장측은 5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매우 힘들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살고 있는 남구가 울산 중심이 되어 선도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고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 때가 되면 향후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같은당에서는 안수일 시의원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임현철 전 시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4월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이미영 시의원,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박영욱 전 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이 거론된다. 지난해에는 당내 경선에서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이 이미영 시의원과 박영욱 전 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을 제치고 최종후보가 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과 지난 21대 총선과 지난해 재선거에서 연승을 거둔 국민의힘간 양보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의원도 가세하게 되면 선거는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김진석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앞두고 고민중”이라며 “계속해서 당내에서 거론은 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역대 남구청장 선거결과를 보면 2회 한나라당 이채익(42.60%), 3회 한나라당 이채익(65.92%), 4회 한나라당 김두겸(63.82%), 5회 한나라당 김두겸(50.65%), 6회 새누리당 서동욱(60.69%)으로 보수정당이 장기집권체제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43.78%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전 남구청장이 42.98%를 득표한 서동욱 현 남구청장을 0.8% 차이로 이기며 남구청에 입성했다.

지난해 재선거 패배이후 위기감이 감돌았던 민주당은 최근 지지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내심 2018년 지방선거의 재연을 기대하며 탈환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민주당측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 남구지역의 여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구 광역·기초의원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조직력과 활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남구를 재탈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와 재보궐선거 압승에 따른 지방선거 승리 방정식에 기대를 걸며 수성에 자신감을 보인다. 진보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의 틈새 공략에 집중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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