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득유출 막자…“대기업본사 울주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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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득유출 막자…“대기업본사 울주이전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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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울산 울주군청에서 열린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이전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정태 울주군의회의장, 대표위원장인 이용식 울주군체육회장, 추진위원들이 본사이전 구호가 적힌 천을 들어보이고 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고, 생산 소득도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주지역 사회단체와 기관, 주민 등이 대기업 본사의 울주 이전을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섰다.

울산 울주군 관내 40개 단체·기관은 6일 울주군청에서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 이전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대표위원장은 이용식 울주군체육회장이 맡았고, 읍면별 읍면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온산국가산단의 대기업 본사를 울주로 이전해 달라는 범군민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 군민 50% 이상인 12만 이상을 서명목표로 오는 3월까지 진행한다.

온산국가산단은 1970년대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산업단지로 조성돼 산업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하지만 생산시설은 산단에 있는데도 본사는 서울에 있어 소득이 역외 유출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2019년 울산 소득 12조원이 역외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최근 4년새 5만명의 지역 내 청년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났다는 지적이다.

이용식 대표위원장은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를 울주로 이전할 경우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 노동자 복지증대 기여, 영업 잉여의 지역 내 선순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울주군민들이 서명 운동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호 군수는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이윤만 추구해 본사를 수도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인구 감소와 자립성 약화로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비수도권 지역을 돌아봐야 한다”며 “울주에 본사를 이전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온산공단에는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으로 S-OIL, 자산 5조원 이상 준대기업에 고려아연, 자산 5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에 대한유화, 풍산, LX하우시스, 이수화학, 한국제지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본사가 서울에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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