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준석 비서실장 서범수 또 ‘목하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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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이준석 비서실장 서범수 또 ‘목하고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1.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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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단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어 잠을 설칠 정도로 힘이 듭니다.”

국민의힘 ‘30대 0원’인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인 울산출신 서범수(울주) 국회의원은 대선가도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 대표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심지어 당소속 의원들로부터 전방위 사퇴압박까지 받고 있는 6일 이렇게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상황마다 물밑에선 다양한 채널로 스킨십을 이어가면서도 충돌과도 같은 살 얼음판이 계속되면서 이 대표의 비서실장 입장에선 여간 힘든상황이 아니다. 여기다 매일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에도 수시로 걸려오는 취재진들의 전화까지 겹치면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는 게 국회 보좌진의 전언이다. 특히 울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역임하면서 오랫동안 갈고닦은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에도 불구하고 젊고 역동적인 이 대표의 부지런한 스타일을 보좌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보람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갈등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당원들로부터 거친 비판이 계속 밀려들고, 이 대표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도 심적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지역출신 정치 선배격인 김기현(남을) 원내대표와 이 대표간의 물밑가교역을 통해 정무적으로 매끄러운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들어 이 대표와도 거리감에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평소 애당심은 누구보다 클 뿐만 아니라 대선에서 반드시 필승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도 확실하다”면서 “그럼에도 일각에서 진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무척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의 위치에서 조심스레 당내 선배 동료의원들과도 많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이해를 구하는 데도 한계도 없지않다”면서 “당원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울산출신 한 정치인은 “매사에 성실하고 소탈하면서도 정직한 서 의원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 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정치적, 신의적 차원에서 고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끝까지 신의를 지키며 원만하게 보좌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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