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재신임 ‘李대표 문제해결’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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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재신임 ‘李대표 문제해결’ 총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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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수석부대표가 6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의원총회장인 예결위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지도부가 전격 사퇴한지 72시간만인 6일 완전 정상화 됐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여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골든크로스’(역전)로 추락한 지난 3일 원내대표직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던진후 사흘만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선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곧바로 원대복귀했다. 특히 지난 3일 함께 사퇴를 선언한 추경호 원내 수석부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함께 제자리로 돌아온 김 원내대표는 원내외 전략과 관련해 초강경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재신임’확인= 대선가도에서 당헌당규에 의해 ‘당무 우선권’을 부여받은 윤 대선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 김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한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당이 하나 돼 단합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해야 할 때인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사의를 거둬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9일 대선 이후로 미뤄서 그때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이 그 기간 동안 김 원내대표를 계속 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선후보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윤 후보가 전날 선대위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데 이어 이날 의원들의 ‘대선 총력전’을 요청하며 원팀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원내사령탑의 강공드라이브=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대복귀 직후부터 윤 후보와 또 다시 갈등의 중심부인 이준석 대표에 대해 대놓고 직접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윤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더 절박하게 뛰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당부하고 퇴장한 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한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퇴가 공식 의제로 등장한 것이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퇴압박을 위해 ‘목에 방울’을 단 첫 발언자는 김 원내대표의 직속체제로 원내 수석부대표인 추경호 의원이다. 외형상 개인자격으로 이 대표의 사퇴 촉구를 결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원톱체제의 상층부인 김 원내대표의 의중에 따른게 아니냐는 관측이 높다.

이와 관련, 추 의원은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일부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한 가운데 이 대표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 등 이 대표의 사퇴 반대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 사안을 놓고 표결하는 대신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이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논의하자고 제안 한 뒤 “의원들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의총에 참석해달라. 이 대표의 참석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오지 않는다고 하면 대표의 책임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 대표가 와서 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론을 내자”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의총장에 참석하는 대신 완전공개 의총을 요구하는 등 초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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