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시 부진의 주 원인은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와 배당차익거래 목적으로 12월에 유입됐던 금융투자의 순매도 전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선 지난해 12월 한 달간 5조52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금융투자는 12월29일 배당락일부터 지난 6일까지 5조 2781억원의 순매도했다. 지난 2012년 이후 배당기준일 직전까지 순매수 후 배당기준일 이후 순매도의 패턴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통상 배당기준일 10영업일 후부터 순매도가 주춤해지며 순매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모청약이 18~19일로 예정되어 있어 수급적인 분산 효과가 나타날 리스크도 존재하기에 예년 대비 금융투자의 순매수 유입 시기가 조금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주 증시 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12일 미국12월 CPI 및 연준 베이지북, 국내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13일 국내 옵션만기일, 미국 PPI,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14일 국내 금통위, 미국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발표 등이 있다.
기존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더불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다소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월 FOMC 회의까지 긴축 이슈와 관련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1분기가 지나면서 긴축의 정점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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