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매유통경기 반년만에 다시 위축세로
상태바
울산 소매유통경기 반년만에 다시 위축세로
  • 김창식
  • 승인 2022.01.1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 및 백신패스 도입 등으로 1분기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관내 53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결과, 1분기 RBSI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5p 하락한 99로 기준치(100)을 소폭 밑돌았다. 다시말해 1분기 소매유통 경기가 전분기 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하는 유통업체들이 더 많았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기준치(100)을 웃돌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는 4분기만에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조금씩 살아나던 소매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업태별로는 대면 업종 가운데는 백화점(133) 경기가 가장 좋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 관람 등 소비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명품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편의점(84), 대형마트(82)는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82)는 최근 식자재,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백신패스 적용에 따른 이용객 감소와 즉시 배송, 온라인 최저가 등 업태 내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100)과 편의점(84)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더불어 온라인 유통으로의 사업 재편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 인건비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유통 트렌드에 대해 실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점포 배송경쟁력 강화(28%)’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 강화(21%)’ ‘온라인사업 강화(16%)’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45%)’ ‘비용 상승(인건비, 금융, 물류비 등)(28%)’ ‘물가 상승(15%)’ 순으로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계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배송서비스 강화 및 온라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사업 재편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와 비용 상승(인건비, 물류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화폐, 국민지원금과 같은 경기부양책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