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인상 여파 울산 경매시장도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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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 여파 울산 경매시장도 ‘냉랭’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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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 거래시장에 이어 법원 경매시장도 한껏 위축됐다.

10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총 157건이며, 이 가운데 66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3.0%) 대비 1.8%p 하락한 것이며, 7월(36.6%)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특히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도 경매물건당 평균 4.3명으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79.9%)보다 소폭 떨어진 79.6%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 중 절반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다. 진행건수 79건 가운데 3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46.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률 역시 전월 55.3%에서 12월에는 46.8%로 소폭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낙찰가율도 5개월만에 100% 아래로 내려 앉아 94.0%를 기록했다. 전달(108.2%) 대비 14.2%p 하락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만 주거시설 경매에는 10여명의 응찰자가 몰리는 등 관심은 여전했다. 특히 감정가 2억3284만원에 나온 울주군 언양읍 소재 주택에 13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해당 주택은 감정가의 65.7%인 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남구 야음동 삼한힐파트 아파트(감정가 1억8900만원)와 울주군 온산읍 덕신천지 아파트(감정가 1억2600만원) 경매에도 12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각각 감정가의 115.9%(2억1899만원), 89.4%(1억1267만원)에 낙찰됐다.

울산지역 토지경매시장에는 싸늘함이 감돌았다. 토지경매의 경우 41건 가운데 15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36.6%(전국평균 34.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0%(전국평균 73.2%), 평균 응찰자수는 2.8명(전국평균 2.6명)으로 전국 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달 울산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매는 토지였다. 감정가 13억7036만원에 나온 북구 양정동 대지가 감정가의 111.7%인 15억3090만원에 낙찰됐다. 또 감정가 22억539만원에 나온 북구 산하동 대지 경매에는 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1.2%인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용 경매도 크게 활기를 띄지 못했다. 총 29건 가운데 8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27.6%(전국평균 25.0%)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4.3명으로, 낙찰가율은 65.8%(전국평균 71.7%)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 건수는 531건(낙찰률 42.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12월 5.1명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2021년 울산 부동산 경매 지표
진행
건수
낙찰
건수
낙찰률 낙찰
가율
평균
응찰자수
12월 157건  66건 42% 79.6% 4.3명
11월 192건  84건 43.8% 79.9% 4.5명
10월 149건  79건 53.0% 68.3% 5.8명
9월 138건  70건 50.7% 66.6% 6.1명
8월 215건 127건 59.1% 74.6% 5.1명
7월 268건  98건 36.6% 76.7% 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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