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 거래시장에 이어 법원 경매시장도 한껏 위축됐다.
10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총 157건이며, 이 가운데 66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3.0%) 대비 1.8%p 하락한 것이며, 7월(36.6%)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특히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도 경매물건당 평균 4.3명으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79.9%)보다 소폭 떨어진 79.6%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 중 절반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다. 진행건수 79건 가운데 3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46.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률 역시 전월 55.3%에서 12월에는 46.8%로 소폭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낙찰가율도 5개월만에 100% 아래로 내려 앉아 94.0%를 기록했다. 전달(108.2%) 대비 14.2%p 하락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만 주거시설 경매에는 10여명의 응찰자가 몰리는 등 관심은 여전했다. 특히 감정가 2억3284만원에 나온 울주군 언양읍 소재 주택에 13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해당 주택은 감정가의 65.7%인 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남구 야음동 삼한힐파트 아파트(감정가 1억8900만원)와 울주군 온산읍 덕신천지 아파트(감정가 1억2600만원) 경매에도 12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각각 감정가의 115.9%(2억1899만원), 89.4%(1억1267만원)에 낙찰됐다.
울산지역 토지경매시장에는 싸늘함이 감돌았다. 토지경매의 경우 41건 가운데 15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36.6%(전국평균 34.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0%(전국평균 73.2%), 평균 응찰자수는 2.8명(전국평균 2.6명)으로 전국 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달 울산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매는 토지였다. 감정가 13억7036만원에 나온 북구 양정동 대지가 감정가의 111.7%인 15억3090만원에 낙찰됐다. 또 감정가 22억539만원에 나온 북구 산하동 대지 경매에는 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1.2%인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용 경매도 크게 활기를 띄지 못했다. 총 29건 가운데 8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27.6%(전국평균 25.0%)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4.3명으로, 낙찰가율은 65.8%(전국평균 71.7%)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 건수는 531건(낙찰률 42.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12월 5.1명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2021년 울산 부동산 경매 지표 | |||||
월 | 진행 건수 |
낙찰 건수 |
낙찰률 | 낙찰 가율 |
평균 응찰자수 |
12월 | 157건 | 66건 | 42% | 79.6% | 4.3명 |
11월 | 192건 | 84건 | 43.8% | 79.9% | 4.5명 |
10월 | 149건 | 79건 | 53.0% | 68.3% | 5.8명 |
9월 | 138건 | 70건 | 50.7% | 66.6% | 6.1명 |
8월 | 215건 | 127건 | 59.1% | 74.6% | 5.1명 |
7월 | 268건 | 98건 | 36.6% | 76.7% | 5.2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