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문연 올해, 아트마켓 5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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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문연 올해, 아트마켓 5건 풍성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1.1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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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 행사장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미술계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초에는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현대미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전에 없는 새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22년 한해 동안 미술품을 사고 파는 아트마켓(혹을 아트페어) 행사가 울산 안에서 무려 5건이나 예고된 상황이다.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자 지역문예계는 새로운 흐름에 기대감을 품으면서도 한편으론 오히려 지역문화기반이 잠식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낸다. 울산이 미술도시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실수요를 파악하지 못한채 반짝 추진됐다가 이내 사그라지고마는 거품으로 그칠 지, 지역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정과 장소가 확정 발표된 것은 (주)더플랜비·베네피플이 공동주최하는 ‘제2회 울산국제아트페어’다. 지난 해 12월 초 치러진 제1회 행사는 지난 해 4월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한 이래 연말까지 열린 대관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행사로 기록됐다. 방문자는 3만2000명, 미술품 거래가는 130억원에 육박했다. 전국에서 79개 갤러리가 참여해 1500여 점의 미술품을 소개했다. 그 중 최고가는 약 8억원에 거래 된 박서보의 작품이었다. 주최측은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1회 행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제2회 행사를 예고했다. 올해 열릴 울산국제아트페어는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더플랜비 관계자는 “울산국제아트페어의 성공이 전국에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각지 갤러리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2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다. 그래서 1~2층만 활용했던 1회 행사와 달리 2회 때는 3층, 출입구, 로비까지 확장해 참여 갤러리를 늘리고 프로그램도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6월 행사 성공여부에 따라 연말께 한차례 더 아트페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는 울산미술협회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또하나의 아트페어를 추진한다. 울산미협은 지난 2015년 울산KBS홀에서 제1회 울산아트페어를 추진한 바 있지만 행사장에 대한 참여 갤러리들의 불만족, 전시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불충족 등으로 더이상 후속행사를 추진하지 못했다. 다만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할 경우 아트페어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이어졌다. 이에 울산시는 2022년도 당초예산에 관련 예산을 배정했고, 울산미협은 7년 만에 다시 울산아트페어를 재추진 할 수 있게됐다. 일정은 하반기로만 정해졌을 뿐 명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아트페어’라는 행사명도 변경 될 수 있다.

울산미협은 지난해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첫 선을 보인 글로컬 아트마켓도 올해 다시 추진한다. 글로컬 아트마켓은 울산시 남구와 손잡고 추진하는 미술행사다. 울산미협 관계자는 “울산전시컨벤션과 장생포문화창고에서의 아트마켓은 규모, 작품가격, 참여 갤러리와 참여작가를 달리한다. 컨벤션에서의 행사는 울산미술인의 전국단위 인지도를 높이면서 울산이 주도하는 진정한 아트마켓을 만들자는 것이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의 행사는 지역작가를 주대상으로 하지만, 일반인을 위해 진입장벽을 좀더 낮추려는데 목적이 있다. 50만~100만원 내외의 작품이 주로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또다른 아트마켓은 가칭 아트마켓, 문화예술교육, 미술체험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가칭 ‘울산아트쇼’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관광분야 전시박람회 전문기업 (주)코트파 대표이사를 역임한 신중목 박사 등이 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주)코트파는 6월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리는 ‘2022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 주관사이기도 하다. 울산아트쇼는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에 앞서 4월 개최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하반기로 행사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 박사는 지난해 첫 회를 치른 ‘인천아시아아트쇼’의 일부 인력과 손을 잡고 이 사업을 울산에 제안했다고 한다. 이어 “선거를 포함해 여러 가지 변수때문에 개최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6~7월 이후에는 추진하게 될 것이다. 아트쇼는 아트페어와는 다른 성격이다. 미술작품이 소개되고 판매가 되는 것은 똑같으나, 부스 대여비를 받고 공간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주최측이 작가들을 선별하고 초청하는 방식이다. 일반인이 미술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며 전시, 체험, 교육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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