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 비전과 자질을 꼼꼼하게 살펴 소중한 한표를 통해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유례없이 짧은 간격을 두고 연이어 실시되는 관계로 울산에서만 출마예정자가 400여명에 달하고 정당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그만큼 선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과 활동 또한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올초 새롭게 부임한 강남형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양대 선거를 시민들의 참여와 화합으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상임위원에게 선거업무 관리와 불법 선거운동 대처, 선진 선거문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선거관리 업무의 중점은 어디에 두는가
“절차사무의 주요 과정마다 정당추천위원·참관인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는 등 선거관리 전반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며, 법규에 근거한 정확하고 투명한 투·개표사무 수행에 역량을 집중해 선거관리 신뢰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속에서 체계적이고 강화된 방역대책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선과 지선이 맞물리는 관계로 과열우려도 나온다. 대비책이 있다면
“양대선거 일정이 이어지다 보니 그런 우려가 있으나 사전 안내·예방을 우선으로 선거운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또한 포상금 및 50배 과태료 제도 안내 강화로 선거범죄 발생을 억제하되 매수 및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비방, 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와 선거여론조사결과 왜곡 공표 행위 등 중대선거범죄는 무관용으로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지방분권에 맞춰 올바른 지역일꾼을 뽑기 위한 검증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어떤 방안이 있겠나
“선거공보 및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전과, 학력, 병역 등에 관한 후보자정보자료 공개와 토론회 등을 통해 현행 제도상 다양한 후보자 검증의 기회가 있다. 언론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대담·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검증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우리도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매니페스토 운동 활성화 등 실효성 방안을 제시한다면
“언론·학계·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매니페스토 평가회를 구성한 후, 공약 검증기능을 강화해 후보자들이 책임의식을 갖도록 당선된 후 공약이행률을 점검해 선관위 또는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투표참여 캠페인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투표참여를 위한 유권자 투표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할 게 있다면
“우리 위원회는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참여와 공정, 화합의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확산·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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