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희망지원금은 오는 18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10부제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각 구·군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포함해 각 동별 행정복지센터의 상황을 감안해 10부제가 아닌 날짜에도 시민들에게 희망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부분 행정복지센터는 10부제 해당 날짜가 아니더라도 민원인에게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중구 복산2동, 북구 효문동·송정동, 남구 삼호동 등에서는 10부제와 상관없이 민원인들에게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동별로 민원인이 몰리는 오전 시간을 피해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희망지원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행정복지센터가 많다보니, 정작 10부제 날짜에 맞춰 희망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시민들은 대기시간 지연 등 신청자 분산을 위해 10부제를 도입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씨는 “10부제로 한다고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아무나 타러와도 된다고 해 사람들이 많이 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있었다”며 “주차장은 좁은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차들이 뒤엉키는 등 차안에서만 20분을 대기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일부 동 행정복지센터는 10부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이 펼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10부제를 적용한 것은 방역목적과 더불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큰 목적은 많은 시민들이 희망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큰 틀에선 10부제를 적용하되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희망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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