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가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마을 복지에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햇빛마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 5개 마을에 총 1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우선 건립한다. 오는 2030년까지 50개 마을, 15MW 규모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마을공동체(협동조합)가 마을회관 지붕, 주차장, 공용부지, 저수지, 농지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운영해 에너지를 자립하고, 발전수익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5개 구·군 1652개 통·리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동시에 마을 단위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의 핵심은 협력체계 강화다. 시는 중앙-지방 에너지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계통연계 및 환경·인허가 애로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 시와 5개 구·군이 참여하는 ‘울산 햇빛마실 조성 추진 협의회’를 3월까지 구성해 소통 창구를 일원화한다. 사업 단계별로 발전사업허가·개발행위허가 등 지자체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전기안전공사 사용전검사, 에너지공단 RPS 대상설비 확인 등도 유관기관 협조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용부지 발굴도 병행한다.
시는 구·군,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대곡·사연·대암·선암댐 일대와 저수지 87곳, 농지 2926ha(약 880만평) 등을 점검해 조성 가능 부지를 찾는다.
설치·운영 단계에서는 정부가 인증한 재생에너지 사업관리 전문기업(RESCO)을 활용해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마을과 1대1 초기 매칭을 지원한다.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이 참여할 경우 행정·재정 지원을 우선 검토하고, 우수사례 공모와 표창 등을 통해 참여 마을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지원도 핵심 장치로 제시했다.
설비투자비의 최대 85%를 연 1.75%,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마을을 위해 태양광 동산담보 대출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전 전력망에 우선 연결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도 진행 중이다.
계통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지원한다.
시는 ‘울산 햇빛마실’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GW 보급을 달성하고, 2031년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며 “주민 상생형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울산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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