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보건소, 의사 못구해 의료 공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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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보건소, 의사 못구해 의료 공백 현실화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6.0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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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울산 동구보건소 내부에 보건소 진료 축소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울산 동구보건소 제공
울산 동구보건소가 의사 인력 공백으로 오는 23일부터 진료 업무를 대폭 축소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진료와 예방접종, 각종 건강진단서 발급이 중단되면서 지역 공공의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처지에 놓였다.

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동구보건소 소속 의사 2명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각각 오는 21일과 3월 초 사직할 예정이다.

이에 동구는 지난 1월부터 두 차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고 지난 3일부터 3차 공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응시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 23일부터 의사 인력이 충원될 때까지 주요 진료 업무가 중단된다.

이에 의사면허가 있는 보건소장이 제증명 관련 일부 업무를 맡을 예정이지만, 진료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중단되는 업무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진료 및 처방 △금연치료 의약품 처방 △예방접종 △유료 검사 접수 및 상담 △채용 신체검사서 및 각종 건강진단서 발급 △결핵 검사 등이다.

상시 운영되던 장애인 물리치료 처방도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월 초 2일간 오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취약계층 대상 치과 진료는 계속되며,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는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처리 기한은 기존 5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해 동구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계층이 존재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동구보건소의 하루 평균 진료·예방접종 이용자는 145명, 제증명 발급은 96건이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의사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채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의료진 처우 개선과 정주 여건 마련 등 중장기 대책도 고민하고 있다”며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은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의 209-4080.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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