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시 ‘산마루골 당산나무’展, 잊혀진 동구 옛 모습 예술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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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시 ‘산마루골 당산나무’展, 잊혀진 동구 옛 모습 예술로 재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1.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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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자미 작가의 ‘호랑이 위로잔치’
▲ 윤재필 작가의 ‘미포, 쌍바위의 봄’

울산 동구의 옛 모습을 울산지역 작가들의 창작 전시작품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마련된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이 임인년(壬寅年) 첫 기획전시로 ‘산마루골 당산나무’전을 준비했다. 17일 지종찬 동구문화원장, 정천석 동구청장, 권명호 국회의원, 홍유준 동구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치른 이 행사는 18일부터 일반에 본격 개방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라면 누구라도 방문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은 2월27일까지다.

이번 행사는 풍경, 설화, 전설, 인물 등 사라진 울산 동구의 옛 모습을 예술작품으로 되살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산마루골’은 오늘날 현대중공업, 현대예술관, 현대백화점 등이 자리한 명덕·미포마을 일대를 일컫는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동안 현대중공업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지역민들의 삶이 전시 곳곳에 녹아들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 17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산마루골 당산나무’전 개막식이 열렸다.
▲ 17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산마루골 당산나무’전 개막식이 열렸다.

전시에는 구승은, 조수임, 맹하섭, 김정임, 윤재필, 홍일태, 김윤자, 박자미, 구정회 9명의 울산지역 시각예술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업사이클링 오브제, 회화, 도예, 일러스트 등 각자의 영역에서 울산 동구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참여작가 대부분이 지난 2020년 울산 동구 서부동 명덕마을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독립예술인공동체 바람개비, 아동문학가, 산마루골 원주민들이 모여 창작동화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잔채골 호랑이’ ‘도깨비 불’ ‘당산나무’ ‘낙화암’ 등 50년 전 울산 동구의 옛 마을을 조명한 전시작품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 결과 전시장에는 총 6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예채영 현대예술관 큐레이터는 “산마루골은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인 현대중공업을 잉태해낸 뜻 깊은 곳이다. 울산 동구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본 산증인으로서 많은 지역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현대예술관과 동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울산 동구가 후원한다.

현대예술관·동구문화원·울산 동구는 지난해 12월 동구지역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일환으로 마련된 첫 사업이며, 향후 지속적인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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