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급등에 투자수요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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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급등에 투자수요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로 몰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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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하락세를 거듭해 온 울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매 거래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오피스텔 규제완화 방침 등을 내놓으면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84㎡ 이상의 아파트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결과 울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3분기 대비 소폭(0.24%) 상승했다. 2018년 1월 첫 공표 이후 14분기 연속 하락하던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3분기 상승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오피스텔이 4.42%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60~85㎡이하(1.50%), 40~60㎡이하(-0.15%), 40㎡이하(-0.66%) 순이다.

이는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와 노령층 등의 실수요자들이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면서 아파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매매거래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울산지역 오피스텔 매매량은 총 646건으로 2020년(420건) 대비 5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성스마트시티뷰, 금아드림팰리스 등 신규 아파텔이 밀집한 KTX울산역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치솟은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젊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분가하고 부부만 남은 노년층에서도 아파텔 문의가 많다. 특히 오피스텔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했던 만큼 2000만~3000만원의 소액 투자금으로 갭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간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세를 딛고 반등한 만큼 현재 가격이 분양가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울주군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오피스텔은 분양가에서 1000만~2000만원 오른 정도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일반 아파트와 오피스텔형(주거용)의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다 보니, 오피스텔 매수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울산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1.04% 상승했다. 인천(1.5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이 기간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84%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률은 0.21%로 전분기(0.6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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