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 미래차전환 지원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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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계 미래차전환 지원 실효성 의문
  • 김창식
  • 승인 2022.0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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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절반가량이 미래차(전기·수소·자율주행) 관련 부품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와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책자금 혜택 및 지원사업이 차 부품업계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사업 성과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는 이에 따라 차 부품업계가 미래차 전환과 코로나 상황 등 현재 위기에서 경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저신용 영세 부품사 대출 연장, 미래차 전환 금융지원요건 완화, 자체적인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17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최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6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미래차 대응 현황조사’ 결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52.9%만 미래차(전기·수소·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1차 협력사의 경우 71.4%가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 및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50%는 미래차 부품 관련 사업화 단계를 완성기 수준(실용화, 양산 및 사업화 단계)으로 답했다. 반면, 나머지 차 부품업체 42.9%는 현재 미래차 관련 매출이 없다고 응답해 부품사들의 미래차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관심과 준비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부품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7.1%가 ‘미래차 관련 향후 완성차 및 상위업체 기술개발·이전을 통해 부품공급을 의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해 완성차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부품업계의 미래차 대응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 및 신규 투자 여력이 없다’(29.4%)는 응답은 두번째로 많았다.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부품업체의 41.7%는 향후 5년간 자동차 부품 매출이 10~30%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출 10~30% 감소와 30~50% 감소예측 기업도 각각 8.3%로 조사됐다.

미래차 부품 생산·준비 중인 부품업체들의 경우 45.5%는 향후 5년간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 반면 미래차 준비 및 계획이 없는 부품업체의 38.5%는 5년간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또 미래차 준비·계획이 없는 업체 가운데 31.3%는 매출 감소를 예상했고, 원청 및 상위 협력사로부터 기술 이전 및 맞춤 주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업체도 25%나 됐다.

미래차 부품 진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투자·개발자금 부족’(23.8%)이 가장 많았고, 기술·전문인력 부족’(16.3%), ‘미래차 시장규모의 불확실성과 핵심기술 부족’(각 15%), ‘수직적 원하청구조’(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부품업체의 73.5%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정책자금 혜택 및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정부 지원사업 미참여 사유로는 연관성 있는 사업이 적거나 없다(55.6%), 지원요건 복잡(22.2%), 지원규모 미흡으로 기업 부담 과도(14.8%) 순으로 답했다.

차 부품업계에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연구개발투자 지원확대(28.3%), 설비투자 지원 확대(20%)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는 이와 관련 미래차 전환을 위해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는 금융지원 및 정책 마련, 미래차 부품 선도인력 양성 및 고용 인센티브 제공, 완성차-부품기업 공동사업재편 인센티브 마련 등도 함께 정부부처(산업부, 기재부, 중기부)에 건의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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