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설가협회는 ‘제12회 한국소설작가상’(장편소설 부문)에 권비영씨의 장편소설 ‘하란사’를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란사’는 최초의 여성 유학생으로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 삼아 계몽 운동을 벌였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에 대한 이야기다.
국난에 가족을 잃어버리고 배를 곯다가 도둑질을 하던 소년, 임금이 능행길 중 머무르던 화성행궁에 성병 검사소를 차린 일제에 반발해 만세를 외친 기생들, 평범하게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거나 다리 밑 거지들을 돕는 아낙 등 소설에 등장하는 평범한 민초들도 모두 독립을 향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권비영 작가는 2005년 첫 창작집 ‘그 겨울의 우화’ 출간 후 2009년 세상에 내놓은 장편소설 ‘덕혜옹주’가 큰 사랑을 받았다.
다문화가족의 이야기 ‘은주’, 일제강점기 세 여자 이야기 ‘몽화’와 중단편집 ‘달의 행로’, 이 시대 어머니들의 이야기 ‘엄니’를 펴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인사동 수운회관 대교당에서 열린다.
한국소설가협회는 1975년 한국소설문학상을, 2011년부터 한국소설작가상을 제정해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문학상은 문예지에 실린 중·단편 소설, 작가상은 장편 또는 소설집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골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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