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서생면 A마을은 지난해 말 이장선거 공고를 거쳐 단독 입후보한 직전 이장을 신임 이장으로 선출했다. 이장 임명권을 가진 서생면장은 이장선거가 적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고 최근 신임 이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마을주민회 자치규약에서 정하고 있는 5년 이상 실거주자 등 이장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군에 이장 재선거 요구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신임 이장이 다른 곳에 실거주하며 마을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사실확인서 등을 근거로 규약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임 이장은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실거주와 관련한 주거생활 배경 사진, 상하수도 및 전기요금 납부서 등의 자료를 제출해 후보자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군은 재선거 요구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이장 선거가 적절하게 실시됐는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생면의 B마을에서도 이장 선거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장을 선출하기 위해선 마을총회가 개최돼야 하지만 주민간 이견 등으로 인해 이장선거를 위한 마을총회 개최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이장 공백 사태가 빚어지는 실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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