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활용’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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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활용’ 동상이몽
  • 정세홍
  • 승인 2022.0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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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는 2026년께 이전을 마무리하는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주거·문화·금융 등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대형유통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송철호 시장은 1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남구 발전전략과 정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시와 5개 구·군이 지역발전전략을 공유하고 정책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울주군, 북구, 중구, 동구에 이어 마지막이다.

시는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는 일본 도쿄 미드타운 등의 선진사례를 적극 검토해 주거와 문화, 금융 등을 결합한 복합타운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송철호 시장은 “도쿄 미드타운은 10만㎡ 규모로 오피스, 주거, 공원이 어우러져 있는 형태다. 부산 문현혁신도시는 금융에 특화된 도시 울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금융단지를 그대로 흉내내기는 어렵다. 조금 더 미래도시의 형태는 부산보다 도쿄 미드타운이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최근 2030 미래발전전략 용역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대형유통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도출했다. 울산 소매업의 경우 대형업체 중심으로 업체가 부족하고, 상권 쇠퇴로 인해 소상공인 운영여건 약화는 물론 대형유통업체 부족이 소비 유입 저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남구의)대형유통업체 유치 계획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자칫 주변 부동산 투기 문제가 우려될 수 있다”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는 시유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송 시장은 “다만 남구에서 생각하는 것 역시 시에서 포함해서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 융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구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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