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정조, 어머니와 원행을 다녀오다>도 마찬가지다. 정조는 1795년 회갑을 맞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부친 사도세자 무덤을 다녀온 뒤 회갑연을 열었다. 책 속에는 당시의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중 일부 내용이 담겨있다.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행차는 8일간 이어졌다. 윤2월9일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행궁에 닿았다. 정조는 특별 과거 시험을 주관하고 성묘를 한 뒤 백성들에게 쌀과 죽을 나눠주기도 했다.
책은 의궤를 번역한 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자료까지 보여준다. 행사나 예식의 법도를 기록한 자료인 의궤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도 알 수 있다.
태학사의 ‘처음 읽는 의궤’ 첫 책으로, 출판사는 다른 중요 의궤들도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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