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시는 관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 PLUS 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신청 기업에 한해 보험료를 지원했지만 올해는 대상을 관내 전체 중소 수출기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가입 규모는 지난해 134개사에서 올해 860개사로 크게 늘어난다.
대상은 2020년 수출 실적 기준 500만 달러 이하인 시 소재 수출기업이다. 수출 실적 10만~500만달러 기업은 중소 PLUS 단체보험, 10만달러 이하 기업은 중소 PLUS 수출안전망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 계약자는 시, 피보험자는 중소기업이 된다.
시는 신청 절차가 복잡해 포기했거나 보험 존재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못했던 중소기업까지 보험 가입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계약자가 시인만큼 개별 모집·신청 절차를 생략하더라도 시 소재 대상 기업은 보험에 일괄 가입된다.
단체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최대 5만달러, 수출안전망 보험 가입 기업은 최대 2만달러의 보상을 받는다. 가입 기간은 오는 4월1일부터 2023년 3월31일까지 1년 동안이다.
전년 대비 726개사가 추가로 가입하지만 예산은 1억5500만원에서 1억97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한다. 가입 회사가 크게 늘지만 예산 변동이 큰 차이가 없는 이유는 단체보험의 성격 때문이다. 신청에 의한 보험 가입은 사고 확률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단체 가입은 사고 확률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가입 신청서 작성 등 별도 행정처리 절차 없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적극적인 신규 수출선 개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위험 부담도 해소해 지역 중소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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