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IPO로 성장재원 확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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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IPO로 성장재원 확보 추진
  • 김창식
  • 승인 2022.0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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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연내 현대삼호중공업을, 현대중공업지주(그룹)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미래 성장재원 확충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연내 현대삼호중공업을, 현대중공업지주(그룹)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미래 성장재원 확충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보유 자금을 미래 친환경, 탈탄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신사업과 R&D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19일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진 간담회에서 “올해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기업공개(IPO)를 더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7년 당시 5년 뒤인 올해 상장을 조건으로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되면 한국조선해양 계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 3곳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가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과 관련 “조선·해양 등 기존 방향과 동일한 선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해 3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운반선,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 등이 주요 골자다. 한국조선해양은 보유한 자금을 암모니아·수소선박 등 미래 친환경, 탈탄소 기업으로 거듭나기위한 신사업과 R&D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부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도입하는 등 선박에 대한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선박교체 수요가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조선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유휴설비인 군산조선소, 울산 현대중공업내 4·5도크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지주는 상반기 내로 지분 74%를 보유중인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추진중이다. 지난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세번째 IPO 도전이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세로 정제마진도 꾸준히 개선되는 등 대외적인 환경이 긍정적이어서 상반기 증시 입성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상장과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그룹의 투자자금 여력이 대폭 확충돼 신사업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세계 최고 Shipbuilder 넘어 Future Builder로 거듭나겠다는 그룹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래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조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해양·에너지),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기계) 등을 제시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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