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도 자동차·정유 양호…조선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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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도 자동차·정유 양호…조선은 부진
  • 김창식
  • 승인 2022.0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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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울산지역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된다. 자동차와 정유·비철금속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조선업종은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목표 달성 실패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10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경영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 117조1171억원과 영업이익 6조9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와 190.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5.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작년 4분기 성적은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한 글로벌 도매 판매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양호한 수준이나,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난 3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4.0% 증가한 1조8300억원으로 추정했다.

SK이노베이션,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쇼크를 딛고 지난해 일제히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2020년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020년 2조568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3600억원대의 영업이익 흑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OIL은 2조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S-OIL은 2020년 1조99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계열사로 기업공개를 앞둔 현대오일뱅크도 1조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계의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234억원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22% 감소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70.2% 상승한 1조5061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업계도 글로벌 전기차 확대 추세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대로, 창사이래 처음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3조원대의 사상 최대 매출달성에도, 생산시설 초기 투자 비용과 연구개발비 등의 영향으로 48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반영 등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461억원, 영업손실 3846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417억원에서 다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비철금속업계 대표주자인 고려아연은 아연판매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조6076억원,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3049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4% 증가한 1조273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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