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밥상물가 상승률 10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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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산 밥상물가 상승률 10년만에 최고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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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밥상 물가와 교통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서민들의 물가 상승 부담이 더욱 가중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3.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출 목적별 12개 대분류로 나눠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6.2%), 교통(5.0%), 음식 및 숙박(2.9%)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다. ‘밥상물가’로도 불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교통 물가는 각각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휘발유·경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차량 연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는 전년 대비 각각 6.5%, 1.9% 올랐다. 품목별로는 과일 13.9%, 육류 8.7%, 우유·치즈·계란 8.3%, 빵 및 곡류 6.2%, 식용유지 5.4%, 어류 및 수산 4.6% 등이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지난해 울산에서 배(49.3%)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파(36.5%), 감(33.1%), 마늘(32.4%), 복숭아(31.8%), 달걀(30.4%), 수박(28.3%), 시금치(26.9%), 사과(25.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당근(-26.9%), 양배추(-24.0%), 무(-19.8%), 배추(-17.7%), 생강(-17.8%) 등은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 물가는 운송장비(승용차·자전거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연료·윤활유, 유지·수리 등), 운송 서비스(철도·도로·항공 등)로 구성되는데, 울산에서는 개인운송장비 운영(10.1%)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휘발유(14.8%), 경유(16.8%), 자동차용 LPG(17.7%) 등 연료 가격이 오른 탓이다.

음식 및 숙박의 경우 숙박 서비스 상승률은 1.4%에 그쳤으나 음식 서비스(3.0%) 상승률이 높았다. 외식 중에서도 갈비탕(7.6%), 짬뽕(7.3%), 자장면(7.2%), 김밥(6.2%), 죽(5.8%), 생선초밥(5.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통신 물가는 전년보다 0.1% 내렸다. 또 코로나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회식, 여가활동이 줄어들면서 교육(0.0%), 보건(0.1%), 주류 및 담배(0.2%), 오락 및 문화(0.3%), 의류 및 신발(0.6%) 등은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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