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각 지역 학생선수들이 문수야구장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과거 울산은 대표적인 야구 불모지였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바뀌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고 대학교 야구 선수들까지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울산을 낙점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팀들이 울산을 동계 전지훈련지로 낙점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와 우수한 시설 때문이다.
문수야구장은 프로경기가 열리는 만큼 제반시설이 뛰어나 프로구단이 사용하는 시설 그대로 학생들이 훈련에 임할 수 있다.
또 많은 학생팀들이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울산을 찾으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약 200여명의 선수들이 두 달간 울산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학생 선수들에 이어 프로야구 선수들도 2년 연속 울산을 찾는다. 지난해 2월 프로야구 kt와 두산이 울산을 전지훈련지로 낙점하고 스프링캠프를 차려 연습경기를 치른데 이어 올해도 두산이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와 잠실구장 등에서 훈련을 진행하다가 2월18일부터 문수구장으로 훈련지를 옮겨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미리 허가받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며 “울산시나 협회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행정 편의가 없었다면 울산에서의 야구 동계전지훈련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추후 전지훈련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훈련에 참가한 팀들의 코칭스태프와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최영수 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신종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 차원의 시도”라면서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울산시와 울산시설공단, 남구도시관리공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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