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단서 화재…22시간만에 완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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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공단서 화재…22시간만에 완진(종합)
  • 정세홍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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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남구 매암동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대형화재 현장에서 24일 소방대원들과 인근지역에서 긴급지원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에 위치한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2시간의 진화작업 끝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이 섬유 소재인 나일론 원사 등을 대량으로 보관중이던 창고로 옮겨붙은 데다 강한 바람이 불고 건물이 커 물줄기가 닿지 않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23일 오후 6시55분께.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6층의 연면적 2만7000여㎡ 규모로 나일론 생산설비 등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발화는 지하 1층의 나일론 생산설비 동력 공조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불이 환풍구를 타고 건물 상층부로 확대됐다. 이후 불길은 인접해 있는 완제품(나일론 원사) 보관 창고로 옮겨붙으면서 급격하게 확대됐다. 완제품 보관창고에는 최소 1000~1500t의 나일론 원사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초기 관할 남부소방서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32분께 불이 완제품 보관 창고로 옮겨붙으며 급격하게 커지자 인접지역 소방서의 소방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부산·경남·경북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공장이 위치한 장생포 일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불이 번진 창고에 보관된 나일론 원사의 물량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추가 인접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한 소방당국은 해가 뜨자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4대를 동원했고 오전 8시께는 지난해 대형 화재 대비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을 활용해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에도 간간히 다시 타오르는 불길이 목격됐지만 오후 1시55분께 1차 진화됐다. 불길이 되살아나는 상황을 대비, 잔불정리와 동시에 구조안전 진단을 위해 확인 후 내부로 진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50분께 완진하고 오후 5시30분께는 대응 1단계도 해제했다.

불은 발화지점인 나일론 생산설비 건물과 완제품 보관창고 2동을 대부분 태웠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려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등 섬유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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