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도 울산·부산 창업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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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도 울산·부산 창업은 더 늘었다
  • 김창식
  • 승인 2022.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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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울산과 부산지역에서 나홀로 창업을 비롯한 자영업 창업이 증가하고, 소비 부진과 매출 감소로 인한 제2금융권 중심의 자영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온라인시장 진출을 위한 교육 등 지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에 소비 유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제언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기획조사팀 심영섭 과장, 송수혁 조사역)와 부산본부(경제조사팀 김용재 과장)는 25일 ‘부산·울산지역 자영업 주요 특징과 코로나19 이후 동향’ 조사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울산·부산지역 자영업 특징

보고서는 울산·부산지역 자영업의 주요 특징으로 △자영업자수 증가 △사업규모의 영세성 △높은 고령 자영업자 비중 △전통서비스업 집중 등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울산·부산지역 자영업자수는 9만명과 37만명으로 2018년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수 증가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울산·부산지역은 타 대도시 보다 영세한 자영업자 비중이 특히 높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7개 대도시 중 울산이 1위, 부산이 3위였다.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인 소상공인의 비중도 울산 1위와 부산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인구의 빠른 고령화, 고령자의 생계형 자영업 진출 등으로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울산·부산의 개인사업체수(2019년 기준) 비중도 26.3%로 전국(23.0%)보다 높았다. 자영업 가운데 전통서비스업의 비중은 울산 64.4%와 부산 68.9%로 7대 대도시 중 2위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통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이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이 두번째로 많았다.



◇코로나 이후 자영업 동향 변화

보고서는 2019년과 비교해 코로나 이후 울산과 부산의 자영업이 △업황 개선 지연 △창업률 증가 및 폐업률 감소 △자영업자 대출의 빠른 증가세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영업황 부진 속에서도 자영업 창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울산과 부산의 창업률은 17.5%와 17.2%로 2019년(16.6%, 15.6%)보다 상승했다. 다만 자영업 폐업률은 울산 12.5%, 부산 11.5%로 2019년(14.0%, 12.6%)보다 줄었다.

자영업 가운데 일반사업자 창업은 2019년보다 줄었지만, 간이사업자(매출 4800만원 미만) 창업은 증가해 영세자영업자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60세 이상의 창업률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 발생 이후 매출 감소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울산과 부산지역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6조1000억원과 63조원으로 2019년말 대비 25.3%와 33.5% 각각 증가했다.

특히 제2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4분기말부터 2021년 3분기말까지 자영업자 대출에서 제2금융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울산은 40.7%→42.1%, 부산은 24.1%→27.4%로 상승했다. 다만, 자영업자 대출 중 취약차주 비중은 정부의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줄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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