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울산 역대 최대…인구 순유출률(-1.2%) 전국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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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울산 역대 최대…인구 순유출률(-1.2%) 전국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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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탈울산 행렬’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울산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은 -1.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전입자는 12만9880명, 전출자는 14만3554명으로 총 1만3674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은 -1.2%로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울산에 이어 서울(-1.1%), 대구(-1.0%), 대전(-0.6%) 순이었다. 울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9개 시·도에서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의 인구유출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았다.

 연도별 울산지역 순이동자 추이 (단위=명) 
연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순이동인구 -80 -7622 -1만1917 -1만2654 -1만172 -1만3584 -1만3674

울산의 인구는 지난 2015년(-80명)부터 7년 연속 순유출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2018년 -1만2654명, 2019년 -1만172명, 2020년-1만3584명, 2021년 -1만3674명 등으로 규모가 커졌다. 울산은 지난 2005년~2007년, 2009년~2010년에도 각각 3년과 2년 연속 인구가 유출됐지만, 인구유출 규모가 1만명대를 넘어간 적은 없었다.

울산의 전입 및 전출 현황을 보면 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간에 이동이 많았다. 지난해 울산에서 타 시도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으로, 전출자가 1만253명이었다. 이어 경북(9892명), 경남(7871명), 경기(7027명), 서울(6686명), 대구(2815명), 충남(1673명) 등으로 유출이 많았다. 전입 또한 부산이 9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6646명), 경북(6631명) 등의 순을 보였다.

연령별 순이동 현황을 보면 특히 20대 청년층의 탈울산 행렬이 두드러졌다. 울산의 20대 순유출률은 -3.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순이동자(순유출)수 또한 48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순유출률은 30대 -1.3%, 40~50대 -0.8%, 60대 이상 -0.5% 등으로 나이가 젊을수록 울산을 떠나는 비중이 높았다.

지역 순유출 인구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지역 순이동이 -6050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3940명), 동구(-2529명), 북구(-1023명), 울주군(-132명) 순이다. 그간 인구 유입세를 보이던 북구도 -1023명으로 유출이 이뤄졌고, 중구·동구·울주군은 전년보다 유출인구 줄었지만, 남구(-4058명→-6050명), 북구(62명→-1023명)에서 유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주된 유출 사유는 직업, 주택과 교육 등으로 제조업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인해 인구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타시도로 빠져나간 인구 5만3086명 중 41.0%는 직업을 사유로 울산을 떠났다.

한편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했다.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로 20대, 30대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것이 인구 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2020년 주택 매매가 워낙 활발했던 것도 일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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