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고 2월 폐교에 삼일여고는 3년간 신입생 모집 안해, 청량읍 고교 신설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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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고 2월 폐교에 삼일여고는 3년간 신입생 모집 안해, 청량읍 고교 신설 목소리 높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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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지역 6개 읍 가운데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없는 청량읍에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량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고교였던 세인고등학교가 다음달 폐교되는데다, 삼일여고는 지난해부터 3년 연속 신입생을 받지 않아 지역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남구지역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해소시켜 달라는 주장이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울산 울주군 청량읍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을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024년에 청량읍에 입주할 예비입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청량읍에 향후 4000가구가 전입할 예정이며 총 1만2000가구가 청량읍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청량읍에는 고등학교 하나 없어 학생들이 울주군에서 남구까지 버스를 타고 20분이 넘는 시간을 통학 해야 한다. 조속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신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글에는 621명이 동의했다.

실제 청량읍은 울주지역 6개 읍 가운데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없다. 세인고가 2020년 웅촌면 검단분교로 이전한 뒤 다음달 말 폐교된다.

이에 청량지역 고교생들은 남창고나 10㎞ 이상 떨어진 남구의 학성고·신정고·울산여고·삼일여고 등으로 통학을 하고 있다. 여기에 그나마 가까이에 위치했던 삼일여고도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연속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량읍 덕하지구에 최근 몇 년 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 2024년 1월 입주를 시작으로 1770가구가 유입될 전망인 등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 등은 지난해 연말 주민 1500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지와 함께 ‘(가칭)청량고등학교 설립 촉구 건의서’를 울산시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온라인 서명운동과 함께 교육감 후보들에게 공약사항 포함도 추진중이다.

윤덕권 시의원은 “학생수가 계속 늘면서 청량초의 경우 현재 19학급에서 51학급 규모로 3배 가까이 증설을 하고 있고, 청량중도 개축을 추진중”이라며 “울산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청량읍에 고등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교 신설을 하려면 30학급 이상 되어야 하는데 현재 청량지역은 설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향후 학생수 증가 추이 등을 보면서 고교 이전 재배치와 학교 신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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