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지수 9개월째 긍정…체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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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지수 9개월째 긍정…체감은 ‘글쎄’
  • 김창식
  • 승인 2022.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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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심리지수가 9개월 째 ‘긍정적’인 신호를 내고 있지만, 실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체감온도는 싸늘히 식어 소비자 지표와 체감온도간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 지표는 ‘부정적’인데도, 종합 지표는 ‘긍정적’으로 도출되는 착시현상이 일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실시한 ‘1월중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9p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02.0)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도는 ‘긍정적’ 신호음이다. 이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8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돈것 보다 더 긴 최장기간 긍정적인 신호이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들여다 보면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07)을 제외한 5개지수 모두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이다. 현재생활평편(90), 가계수입전망(94), 생활형편전망(90), 현재경기판단(77), 향후경기전망(92) 등 5개 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향후경기전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12월 보다도 더 떨어졌다.

지역 소비자 체감온도는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지수만 낙관적인 상황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1월3일)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현재경기판단·생활형편전망 등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해 10월 244명에서 11월 224명, 12월 1266명, 올해 1월 1193명(1월25일 기준)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지수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울산 소비자들의 1년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월 울산의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5p 하락한 109로, 2020년 5월(98) 이후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 주택가격전망은 2020년 6월(112) 기준치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11월(144)로 최고점을 찍고 점진적인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울산 소비자들의 1년후 물가수준전망과 6개월후 금리수준 전망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1월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보다 2p 상승한 146, 금리소비전망은 전월보다 4p 상승한 141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103.8)보다 0.6p 올랐다.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등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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