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울산지역 내 신규 차량 등록대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58만1429대로 1년 전에 비해 1.0%(5729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 시민 1.9명당 1대의 차량을 소유한 셈이다.
누적 등록대수는 소폭 늘어났지만,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13.4% 감소한 3만7437대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남(9.6%), 부산(4.3%)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감소했고, 울산의 경우 17개 시·도 중 광주(14.6%), 대전(13.5%)에 이어 세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2021년 울산 자동차 등록 현황 | ||
구분 | 차량대수 | 증감률 |
신규 | 3만7437대 | -13.4% |
누적 | 58만1429대 | 1.0% |
21년 울산 친환경차 등록 현황 | ||
구분 | 차량대수(누적) | 증감률 |
수소차 | 2197대 | 20.8% |
전기차 | 3166대 | 39.2% |
하이브리드차 | 1만8712대 | 32.5% |
전체 | 2만4075대 | 32.1% |
자동차 신규 등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32.1% 증가한 누적 2만407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소차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누적 2197대, 하이브리드차는 32.5% 증가한 총 1만8712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39.2% 증가한 누적 3166대로 2018년(847대)과 비교하면 3.7배가량 증가했다.
전국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41.3% 증가한 누적 115만9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가 전년대비 71.5%(9만6481대) 증가해 총 23만1443대가 누적 등록됐으며, 2018년과 비교하면 4배가 넘게 늘었다. 이로써 한국은 전기차 10만대 이상이 신규 등록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전기차가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됐다.
국내 지역별 전기차 등록 통계를 보면 경기·서울·제주에서 9만3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전체(23만1000대)의 40.3%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증가율로는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 대수가 많은 인천이 1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131%), 전북(122%)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39.2%로 제주(20.1%)와 대구(28.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차 차종별 누적 대수는 승용차가 18만5000대로 80%를 차지했으며, 화물차는 4만3000대, 승합차는 3100대, 특수차는 130대였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 중고차 매매 건수는 8만2954건으로 2020년의 8만935건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5.6%)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며, 전국적으로 중고차 매매 건수는 387만2321건으로 0.1%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