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남산로. 인도 위에 부서진 벽돌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작업을 위해 쌓아놓은 보도블록은 물론 교체 후 부서진 폐기물, 이를 보관하기 위해 받치는 파레트 등이 줄줄이 나타났다. 이같이 방치된 구간은 삼호동 인근에서 와와삼거리까지 약 500m에 달했다. ‘임시적치중’이라는 표지판이 1곳 있긴 했지만 대부분 설명안내판이 없었다.
울산시가 발주한 남산로 일대 보도블럭 교체 공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됐고,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8일까지도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교체 중에 발생한 폐기물과 교체를 위한 공사 자재들이 연휴기간 정리가 안된 채로 방치돼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교체 후 부서진 보도블록은 주민들이 통행하는 인도 위에, 보관을 위한 파레트 등도 인도 한 가운데 놓여져 있는 것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민 김모(33)씨는 “태화강국가정원에 산책을 위해 가다가 널브러져 여기저기 널려있는 벽돌 때문에 넘어질 뻔 했다”면서 “몇 주 전부터 공사한다고 시끄럽게 하더니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등은 연휴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모두 치우려 했지만 여건상 되지 않았다며 연휴가 끝나는 대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 성남동에서도 연휴기간동안 발생한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쌓인 채로 방치돼 악취가 나는 등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각 지자체는 설 연휴기간동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청소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청소 등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는 떨어져 보였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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