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임시우회도로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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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임시우회도로 ‘위험천만’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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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개설을 위한 임시우회도로가 개통된 이후로 사고위험이 높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개설을 위한 임시우회도로 개통 이후 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 우려로 표지판 설치와 속도 하향 조정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찾은 북구 송정동 946-13 일원 산업로는 기존 8차선 중 상행선 2차선을 제외한 6개 차선이 폐쇄되고 우회도로가 개통돼 차량이 운행중이다. 우회도로는 하행선 4차선과 상행선 2차선 등 6차선으로 개통됐지만, 기존 도로보다 폭이 좁아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또 우회도로 진입구간 앞에 안내판이 일부 있지만,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바로 우회도로가 나오면서 표지판 추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로의 특성상 대형트럭들의 운행이 많아 해당 구간의 속도 하향 의견도 있다.

실제로 우회도로 일대에서는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날 박상진1로와 산업로가 접하는 사거리 일대에는 사고 차량의 깨진 유리창과 파편 등이 널부러져 있고, 최근에 설치한 볼라드 등 시설물도 여러 개 파손돼 있다.

주민 이모씨는 “우회도로가 생기고 나서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에만 세번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직접 봤다”며 “우회도로 안내표지판도 공사 시작 전이 아니라 며칠 전에야 세워졌다”고 말했다.

박상진로에서 산업로로 진입하는 구간의 경우 사거리 일대 표지판이 없어 직진 이후 좌회전 등이 헷갈린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해당 도로에는 사거리 진입 전 작은 표지판 1개와 차선 방향만 표시돼 있을뿐 사거리 일대에는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에 북구는 지하차도 공사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시설물 보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우회도로 개통을 앞두고 해당 구간의 속도 하향을 울산경찰청에 건의했다. 하지만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시속 70㎞인 산업로의 속도가 갑자기 하향되면 오히려 사고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회도로 개통과 관련된 시설물의 설치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부분이 있어 교통표지판과 경광등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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