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R114 시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집값 상승률은 11.24%, 5년(2017~2021년)간 13.52%, 10년(2012~2021년)간 41.96%, 20년(2002~2021년)간 233.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18.32%(1년), 83.97%(5년), 104.02%(10년), 334.19%(20년) 등으로 울산지역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서울지역 집값 상승률은 110.25%를 기록하는 등 울산지역 상승률 보다 1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국 시세 통계를 누적기간 별로 살펴보면 집값 상승률 1위 지역이 매번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34.52% 오른 인천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 10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각각 111.77%, 168.42% 상승한 세종시가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15년을 기준으로 하면 부산시가 191.20%, 20년으로 기간을 확대하면 서울시가 419.42%의 상승률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단기 오름폭은 인천과 세종시가 높았다고 볼 수 있지만, 15년 이상의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서울과 부산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울산의 경우에도 1년, 5년, 10년 등 단기간 상승률은 전국 11~14위로 부진했지만, 20년까지 시점을 확장하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R114는 “가격 기준점을 어느 시점에 놓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또 개인별로 매입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고평가·저평가의 판단이 달라진다”며 “주택이 평균적으로 10년가량 보유하는 자산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하고 진입 시점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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