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넉달째 3%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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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물가 넉달째 3%대 상승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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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상물가가 설 이후 계속 치솟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고추장, 된장, 쌈장 가격을 평균 9% 수준으로 인상했다. 대상 역시 7일부터 장류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장류 판매대. 연합뉴스

울산지역 월간소비자물가가 넉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비와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농축수산물, 공공요금, 전셋값까지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6일 동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3(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1%)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8%)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3%대를 보였다.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근 10년 만이다.

특히 1월 물가 상승률 3.6% 중 3.23%p는 공업제품(1.50%p), 개인서비스(1.13%p), 농축수산물(0.60%p) 기여분이다.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지역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석유류는 15.0%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에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휘발유(12.1%), 경유(15.7%), 자동차용 LPG(34.2%) 모두 상승했다.

여기에다 우윳값 상승 등 여파로 빵(7.2%)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4.5% 상승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밀가루가 작년 동월 대비 12.1% 올랐고, 국수(22.2%), 식용유(16.3%), 햄 및 베이컨(12.3%), 우유(6.4%), 어묵(3.5%) 등이 많이 올랐다.

이처럼 석유류와 가공식품이 모두 오르면서 공업제품은 3.9% 올랐고,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가스·수도도 2.0% 상승했다.

오름세가 잦아드는가 싶었던 농축수산물도 기온 급감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1월에는 6.5% 올랐다. 작년 12월(7.8%)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1월에는 딸기(48.9%), 배추(44.2%), 바나나(33.9%), 토마토(19.9%), 수입쇠고기(19.0%), 돼지고기(10.9%)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울산지역 외식 물가지수 상승률은 5.0%를 기록했다. 갈비탕(11.7%), 생선회(11.1%). 소고기(4.7%) 등을 비롯한 39개 외식 품목 물가가 일제히 1년 전보다 올랐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치킨(10.3%), 김밥(10.2%), 라면(8.8%), 햄버거(7.6%), 죽(7.6%), 짜장면(7.2%) 등의 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인상이 억제됐던 커피마저 올해 1월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공공서비스, 개인 서비스, 집세 등 서비스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1% 상승률에 그쳤지만, 개인 서비스는 3.6%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3.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집세가 3.2% 오른 가운데 전세 상승률이 4.8%, 월세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

소비자 체감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1% 올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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