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 2만2088건 가운데 울산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의 매입은 5732건으로 집계됐다. 외지인의 울산주택 매입 비중이 25.9%에 달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가장 높았다. 울산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 2016년부터 6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남구(33.8%)로, 남구 주택 매매 6330건 중 2143건이 타지역 거주자 매입이었다. 작년 남구에 있는 주택 매매 3건 중 1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이다. 같은 기간 동구(29.6%), 북구(23.0%), 울주군(21.8%) 등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20%를 넘었고, 중구는 18.6%에 그쳤다.
울산 주택 매매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서도 울산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의 울산 주택 매입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울산의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여전히 이어지고, 주택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지역 전반에 걸쳐 주택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던 만큼 울산외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의 매입분도 상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