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인 후보는 한국기자협회가 마련한 2차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각각 전략 점검에 나섰다. 지난 3일 첫 토론에 이어 8일만에 진행되는 이번 토론의 주제는 청년 및 코로나 정책이지만, 윤 후보의 ‘집권시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이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자유주제 토론에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를 공략하는 정책·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윤 후보가 지난 토론과 마찬가지로 ‘대장동 게이트’로 판을 몰아가는 것에는 휘말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도자로서 국정 철학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외교·안보 전략부터 경제 비전, 과학 기술까지 정책·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윤 후보는 코로나 민생과 청년 대책 분야에서 ‘일 잘하는 보수정당’ 주자로서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도 집요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쟁자들이 상호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동안 미래 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의사·IT 기업가 출신의 안 후보는 ‘과학기술국가’로의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 문제에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다른 후보들의 정책·공약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공약을 최대한 선명하게 부각, 진보정당 주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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