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6년생인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73년 LG에 입사했고,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고인은 LS그룹 초대 회장으로서 그룹의 기틀을 세우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M&A)은 물론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로 키웠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장례 사흘째인 13일에도 정·재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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