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LS니꼬동제련, 일본‘꼬리표’ 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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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 LS니꼬동제련, 일본‘꼬리표’ 뗀다(종합)
  • 김창식
  • 승인 2022.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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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온산에 본사를 둔 LS니꼬동제련 사업장 모습.
한일합작 종합 비철금속제련기업인 LS니꼬동제련이 24년만에 ‘일본’ 명패를 청산한다. LS니꼬동제련의 지분 절반을 보유중인 일본 합작 투자법인이 국내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을 추진, 24년간 이어온 LS그룹과 일본 니꼬그룹(JX금속)간 협력 관계가 종료될 전망이다.

LS니꼬동제련이 경영 파트너가 일본 합작법인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뀌면 그동안 합작법인이라는 발목에 잡혀온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인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울산 온산공단에 본사를 둔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인 일본의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의 지분 49.9%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KJS가 가진 LS니꼬동제련 지분의 가치는 약 8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LS니꼬동제련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설 JKL파트너스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체 인수자금의 70%를 대고, 나머지 30%는 VL인베스트먼트가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LS니꼬동제련은 전신인 LG그룹이 1999년 7월2일 일본 종합구리회사 니꼬그룹(JX금속) 주도의 JKJS 법인의 투자를 받아 50.1%대 49.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한일 합작법인이다. 2005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사명을 LS니꼬동제련으로 바꿨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귀금속, 황산, 희소금속 등 세계 최고의 금속기술을 가진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종합 비철금속제련회사로 울산 울주군 온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회사 가치가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41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을 기록, 창사이래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일본 지분의 국내 매각이 마무리되면 LS그룹과 일본 니꼬그룹(JX금속)은 합자회사를 설립한 지 24년 만에 협력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LS그룹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신사업을 강화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장기적으로 LS니꼬동제련의 회사 가치를 키운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측은 지분 국내 매각과 관련 “일본의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의 지분을 국내 PEF인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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