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이 경영 파트너가 일본 합작법인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뀌면 그동안 합작법인이라는 발목에 잡혀온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인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울산 온산공단에 본사를 둔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인 일본의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의 지분 49.9%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KJS가 가진 LS니꼬동제련 지분의 가치는 약 8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LS니꼬동제련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설 JKL파트너스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체 인수자금의 70%를 대고, 나머지 30%는 VL인베스트먼트가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LS니꼬동제련은 전신인 LG그룹이 1999년 7월2일 일본 종합구리회사 니꼬그룹(JX금속) 주도의 JKJS 법인의 투자를 받아 50.1%대 49.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한일 합작법인이다. 2005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사명을 LS니꼬동제련으로 바꿨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귀금속, 황산, 희소금속 등 세계 최고의 금속기술을 가진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종합 비철금속제련회사로 울산 울주군 온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회사 가치가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41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을 기록, 창사이래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일본 지분의 국내 매각이 마무리되면 LS그룹과 일본 니꼬그룹(JX금속)은 합자회사를 설립한 지 24년 만에 협력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LS그룹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신사업을 강화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장기적으로 LS니꼬동제련의 회사 가치를 키운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측은 지분 국내 매각과 관련 “일본의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의 지분을 국내 PEF인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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