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울산 수출 34.7% 증가···‘코로나·우크라 악재 뚫고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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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울산 수출 34.7% 증가···‘코로나·우크라 악재 뚫고 하이킥’
  • 김창식
  • 승인 2022.02.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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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1월 울산 수출액이 자동차(부품)와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8년 만에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 감염증바이러스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악재 속에서도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SUV·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나며 견조한 출발을 알렸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1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4.7% 증가한 66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로, 1월 수출액이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월 이후 8년 만이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8.6% 증가한 16억5100만 달러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단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수요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6% 증가한 9억9300만 달러를 기록,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도 큰 폭으로 뜀박질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한 17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 두달 연속 호조세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한국산 SUV·친환경차 수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5.9% 증가한 2억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3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운 물동량 증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최근 국내 기업의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부진했던 선박 수주로 인해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한 13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건전지 및 축전지(-59.0%) 등의 큰폭 하락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1.7%), 석유제품(124.9%), 자동차부품(568.9%) 등의 수출이 대폭 늘어났다.

대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한 6억51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수출액은 대미 수출액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동제품(86.3%), 합성수지(1.4%), 알루미늄(80.1%)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중국이 일부 석유제품에 수입 소비세를 부과하면서 석유제품(-72.2%)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대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81.5%), 합성수지(64.2%), 정밀화학원료(89.4%)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6.6% 증가한 4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4.06억 달러, 252.0%), 베트남(3.30억 달러, 29.7%), 호주(2.29억 달러, 30.4%)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울산 수출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수입은 1차 산품(74.4%), 소비재(6.4%), 자본재(32.2%), 중간재(40.2%) 등의 수입이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한 4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4억5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하던 무역수지 증가폭은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출 흐름과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있어 공급망 점검 등 사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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