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앞두고 고헌(固軒) 박상진(1884~1921) 의사를 기리는 특별전시가 2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시작됐다.
‘박상진과 동지들’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박 의사 순국 101주기를 맞아 울산문예회관이 주최하는 기념행사다. 전시관람은 오는 3월27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울산 출신으로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와 함께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과 당시의 시대상을 재조명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역사자료 65점이 전시돼 있다. 모두 혁신유림, 대한광복회, 의열단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요인들과 관련된 것들이다.
박상진 의사는 1919년 한일강제병합 이전 의병전쟁의 최정점으로서 1909년 하얼빈의거를 일으킨 대한의군참모중장 안중근 의사를 잇는 광복회 총사령이다.
만주 연해주 등 해외독립전쟁을 주도한 김좌진, 홍범도와 같은 인물 역시 독립전쟁기지 구축과 전쟁자금 확보에 있어 박상진 의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뿐만 아니라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열단장 김원봉, 신채호와 같은 무정부주의자들의 독립전쟁에서도 가교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물은 혁신유림, 공화주의, 독립전쟁, 대한민국임시정부, 남북통일 다섯가지 소주제로 구분된다. 박상진 의사가 갖고있던 사상의 깊이와 실천의 보폭을 재평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박상진 의사가 우리나라를 위해 힘썼던 공적을 재조명하고, 그의 호국정신과 활동에 걸맞은 서훈으로 박 의사의 등급이 상향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자료=울산문예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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