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손잡고 전기차 보급 등 탄소 중립 이행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쉘과 친환경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서 양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전동화 사업체제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쉘은 그린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쉘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수소, 디지털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향후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의 빠른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쉘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전기차 충전 병행)해 충전 인프라를 조기에 늘리고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쉘은 현재 80개국에 약 4만5000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 유럽 시장에서는 양사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와 쉘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인 쉘 리차지 솔루션즈는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공식 MSP 파트너십 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각사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의 사용과 탄소배출 감축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도입 등을 통해 전 세계 생산 시설의 전력을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쉘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변경할 경우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과 배터리 전기차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사는 아울러 수소 생태계 발전과 수소전기차(수소전기트럭 포함)의 글로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양사는 디지털 분야에서도 차량 관리, 스마트 정비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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