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러 제재 여파 명태·대게 등 수산물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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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러 제재 여파 명태·대게 등 수산물 가격 급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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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역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러시아산 대게 모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역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울산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냉동 명태는 1마리당 4390원으로 2주 전(2640원)에 비해 32.2%(85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계에서는 러시아 수입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와 킹크랩은 물론 러시아 경유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 경유 항공편이 막히자 우회 경로로 화물들이 몰려 항공 운임이 올라 수입산 해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음주 노르웨이산 연어의 도매 가격은 이번주에 비해 60%나 오른 1㎏당 2만6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통관 코드(HS10) 단위 기준으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 2075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의존도가 20% 이상인 수입품목은 11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금속류, 수산물이 주를 이뤘는데 러시아산 수입 비중이 50% 이상인 품목도 62개에 달했다. 특히 명태(96.1%), 대게(100%), 대구(93.6%), 명란(89.2%), 북어(92.7%) 등 수산물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명태, 대구 등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의 시중 재고와 가격을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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