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울산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5.85원 오른 2005.17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1800원을, 10일에는 19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10월7일(2005.96원) 이후 9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뛴 것이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ℓ당 12.68원 오른 1988.04원까지 급등하며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6시 기준 울산을 비롯해 제주(2091원), 서울(2067원), 대전(2013원), 경기(2001원) 등 5개 지역이 2000원을 넘어섰다. 17시·도 중 가장 낮은 광주(1958원), 전남(1958원)도 1960원에 육박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최저가를 기록한 울주군 소재 으뜸주유소도 ℓ당 1915원을 나타내 사실상 울산지역내 1900원보다 낮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날 울산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남구에 위치한 A주유소로 2219원을 기록했다.
한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가 원유를 구매한 뒤 정제해 판매하는 시간을 고려해 국제유가에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따른다. 지나치게 높은 국제 유가에 국내 정유사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하면서 향후 기름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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