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로 결혼 기피·늦게하는 경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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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로나로 결혼 기피·늦게하는 경향 뚜렷
  • 김창식
  • 승인 2022.03.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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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0.1세와 0.3세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0.1세와 0.3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울산지역에서 결혼을 기피하거나 늦게 하는 경향이 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혼인·이혼신고서 접수 기준)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4077건으로 전년(4737건) 대비 13.9%(660건) 줄었다. 이같은 혼인건수는 1997년 울산 광역시 승격이후 최저다.

울산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3.6건으로 전년(4.2건) 대비 0.5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0.1세와 0.3세 상승했다. 

울산의 평균 재혼연령도 남자 49.9세, 여자 46.4세로 각각 전년보다 0.5세와 1.0세 상승했다. 

결혼과 재혼 모두 늦게하는 경향이 뚜렸했던 셈이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높아졌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를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혼인 건수 감소는 향후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울산의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4세로 각각 전년보다 0.5세와 1.0세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의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4세로 각각 전년보다 0.5세와 1.0세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과의 혼인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울산 전체 혼인 가운데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09건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울산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19년 9.5%에서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20년 6.0%, 지난해에는 5.1%로 떨어졌다. 이는 세종(3.8%0 대전(4.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비율이다.

울산은 특히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울산지역 이혼건수는 2425건으로 전년대 35% 감소했다. 울산의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인천·충남(2.3건), 제주·울산(2.2건) 순으로 높고, 서울(1.6건), 세종·대구(1.7건) 등은 낮았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에 따라 전반적으로 이혼 건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 인구 증가, 기대여명 연장 등으로 이혼을 선택하는 고령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지역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4.7%로 전년(4.2%) 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외국인과의 이혼은 113건으로 전년보다 8.7%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외국인과의 이혼 구성비는 경기(29.6%), 서울(18.9%), 인천(7.6%) 순으로 높았다.

전국의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각각 전년보다 0.8세씩 올라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전국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또 전국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2건으로 1년 전보다 0.2건 줄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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