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혼인 감소율 14%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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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산 혼인 감소율 14% 전국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3.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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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된 가운데 지역 경기침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혼인·이혼신고서 접수 기준)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4077건으로 전년(4737건) 대비 13.9%(660건) 줄었다. 이같은 혼인건수는 1997년 울산 광역시 승격 이후 최저 수준이며, 감소폭 역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7.3%)에 이어 가장 컸다. 울산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3.6건으로 전년(4.2건) 대비 0.5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6세로 전년보다 0.1세와 0.3세 상승했다. 울산의 평균 재혼연령도 남자 49.9세, 여자 46.4세로 각각 전년보다 0.5세와 1.0세 상승했다. 결혼과 재혼 모두 늦게하는 경향이 뚜렷했던 셈이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과의 혼인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울산 전체 혼인 가운데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09건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줄어든 가운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소폭 높아져 2.2건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조이혼율은 인천·충남(2.3건)에 이어 세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지역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4.7%로 전년(4.2%) 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외국인과의 이혼은 113건으로 전년보다 8.7% 늘어났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에 따라 전반적으로 이혼 건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 인구 증가, 기대여명 연장 등으로 이혼을 선택하는 고령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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